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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축제 등/미술 전시회

옵아트의 대표적 아티스트 빅토르 바라렐리 전시회 관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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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평균 한달에 한번 정도는 작품 전시회장을 찾는 듯하네요. 사실 미술작품에 조애나 식견이 별로 없었지만, 계속 작품관람을 하니 문화적 식견도 넓어지는 것 같고, 감성이 풍성해지는 것 같아 좋은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옵아트의 대표적 아티스트 미술작품 빅토르 바자렐리의 전시회를 관람후기 포스팅하겠습니다.

전시회장 입구

위의 사진은 빅토르 바자렐리 "반응하는 눈" 전시회장 입구 사진인데, 전반적으로 빅토르 바자렐리의 작품컨셉을 미리 예상할 수 있는 대표적 작품들인 듯했습니다. 


저희는 얼리버드 티켓을 미리 구매해 성인기준 정상요금(20,000원)의 반값으로 전시관람을 하였습니다!

 

 


○ 전시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 전시기간 :  2023. 12. 21 ~ 2024. 4. 21
○ 전시시간 : 10:00 ~ 19:00 (입장마감 18:00) 
○ 기타사항 : 매주 월요일 휴관, 현장오픈 오전 10시



빅토르 바자렐리 : 반응하는 눈

<빅토르 바자렐리: 반응하는 눈> 전시는 추상미술의 한 장르로서 20세기 미술의 흐름을 바꾼 옵아트(op-art)를 대표하는 화가 빅토르 바자렐리의 대형 회고전이며 1990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된 이래 33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는 빅토프 바자렐리의 모국인 헝가리의 "국립 부다페스트 미술관:과 :부다페스트 바자렐리 미술관"이 소장한 200여 점에 달하는 걸작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전시회며, 의학도를 꿈꾸다가 그래픽 디자이너를 거쳐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발견하고 옵아트의 선구자가 된 바자렐리의 전 생애를 걸친 작품 세계와 인생을 총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된 이번전시는 추상미술에 이해를 돕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20세기 미술의 혁신가 바자렐리: 바우하우스에서 추상미술까지

옵티컬아트 창시자로 불리는 빅토르 바자렐리(Victor Vasarely, 1906~1997)는 헝가리 태생의 프랑스화가입니다. 원래 그의 전공은 의학이었으나 데생과 드로잉을 배우고 헝가리의 바우하우스로 불리는 "뮤할리 아카데미"에 입학하면서 아티스트의 길을 걷게 되는데, 이곳에서 말레비치, 몬드리안, 칸단스키 그로피우스 등 당대 가장 신선하고 파격적인 추상 예술가의 작품을 접하게 됩니다. 1930년 파리로 이주한 그는 그래픽 디자이너와 상업광고 디자이너로 성공하게 됩니다. 그러나 화가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기성 미술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다양한 시도에 나서는데 추상미술의 시대를 거쳐 마침내 자신만의 조형언어를 발견하는 데 성공하게 됩니다. 옵아트의 대표적 작가로 명성을 얻게 된 작가는 엄격한 구성에 의한 기하학적인 추상을 추구해 나가게 됩니다. 그의 작품은 단조로운 도형을 나열하는데 그치지 않고, 부분에서 느껴지는 미묘한 변화와 착란을 통해 화면에 생생한 움직임을 주어, 보이는 이로 하여금 시각적 모호성과 분산을 느끼게 만듭니다.


벨아일랜드

초현실주의에 심취한 구상기(1939~1945) 이후 바자렐리는 자연의 광경, 풍경, 중세 도시의 독특한 광경, 거리에서 일어나는 추상적인 장면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시각적 경험을 통해 그린 모티브는 이 시기 그의 그림에서 종종 뒤섞이고 합성된 형태로 등장한다. 이 시기에 바라렐리는 화가로서 자신만의 추상적이고 비구상적인 스타일을 발견해 나갑니다.

1947년 여름에는 해안선의 바위로 유명한 프랑스 북부 브르타뉴의 벨 일 앙 메르(Belle-lle-en-Mer) 섬에 머물면서 바닷물의 프리즘 현상, 모래의 광태가 나는 자갈, 돌의 생생한 명암대비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섬의 이름을 딴 벨 아일 시대(1947~1954)는 광학실험과 자연의 세부적인 관찰로 특징지어졌으며, 이는 평생 동안 바라렐리에게 중요한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고 합니다.


팽창하고 수축하는 우주의 구조

"내가 플라스틱 유닛"이라고 부르는 나의 조형 언어인 원, 사각형, 여러 가지 색의 마름모는 궁극적으로 별, 원자, 세포, 분자이다. 그리고 이것은 모래알, 자갈, 나뭇잎, 꽃을 상징할 수도 있다"

그는 현미경으로 관찰되는 우리 세계 원소들의 속성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으며, 지구 너무 먼 곳, 심지어 알려지지 않은 우주의 일부를 알고 상상할 수 있는 가능성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1960년부터 그는 디자이너이자 예술가로서 새로운 과학지식을 응용해 작품을 만들려고 점점 더 많이 노력했습니다. 

"눈", 더 정확하게는 망막을 자극하고 시청자를 위한 감각적 경험을 개발하고자 하는 그의 열망은 그를 예술사에서 "광학 예술"의 대가가 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그는 우리 인간의 눈이 여러 차원의 사물을 동시에 감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자신의 작품을 점점 더 복잡하게 구성하기 시작합니다. 2차원 도형의 환상적인 랜더링은 기하학적 도형의 지적인 자극효과를 극대화하는데, 그는 이를 "팽창하는 우주", 즉 "은하들의 밀집과 무의미한 탈출"이라고 묘사하였습니다.

원과 직사각형과 같은 기본적인 기하학적 도형 외에도 육각형은 그에게 가장 중요한 조형 요소였습니다, 이 세 가지 모두 자연과 세상의 미시적, 거시적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도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다페스트의 바자렐리 컬렉션에 소장된 1970년대와 1980년대의 작품 중에는 평면을 벗어난 볼록한 효과 또는 퇴행적인 형태를 딴 여러 작품들이 있습니다. 도형의 시각적 모호함은 대비되는 색상 스케일로 인해 더욱 강조됩니다. 어두운 색조는 형태가 깊어지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밝은 색조는 도형이 평면에서 시청자를 향해 튀어나온 듯한 효과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바자렐리는 세포구조에 매우 관심이 많았는데, 육각형이나 마름모꼴의 연쇄를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육각형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시리즈 <오마주 투 더 헥사곤>을 제작했습니다.


알고리즘과 순열

"흑백의 선명한 대비, 리듬감 있는 네트워크와 순열 구조의 깜빡임, 내 작품의 조형적 현상은 더 이상 우리를 감탄이나 달콤한 우울에 빠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도록 자극하고 거친 쾌감을 주는 역할을 한다"

바자렐리는 자신의 옵아트 작품이 가진 효과에 대해 이렇게 언급했습니다. 그는 인간의 눈인 망막에 도달하는 강한 자극은 사람의 시각뿐만 아니라 의식도 결정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러기에 혼합되지 않은 순수한 색상인 총 220가지 색조만을 자신의 작품에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수학에 대한 확고한 이해를 바탕으로 기하학적 형태 시스템을 설계해 작품을 구성했습니다. 그가 작품을 통해 창조한 구조들은 형태와 색상 두가지 요소가 모두 동등하게 구성의 디테일을 구성하는데 기여한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습니다. 즉, 그는 색상의 전환은 항상 형태의 변화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를 자신의 작품 속에서 구현한 것입니다.

흑과 백을 대조하거나 몇 개를 골라 순서를 고려해 나열하는 순열, 색상과 모양에 일정한 번호와 코드를 부여해 작품을 제작하는 바자렐리의 방식은 컴퓨터 그래픽과 사이버네틱 예술이 당연시되는 오늘날 일반적인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스로를 '조형가(물체를 변형하거나 모양을 만드는 사람)'라고 일컬었던 그는 자신의 작품을 제작하는데 컴퓨터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젊은 시절부터 바자렐리는 현대 과학, 특히 물리학, 수학, 심리학이 가진 성과를 연구하고 이를 자신의 색채 이론에 활용했습니다. 이 중 가장 중요하고 자주 사용되는 몇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유클리드의 기하학 규칙, 독일의 수학자이자 천문학자인 요하네스 케플러의 큐브 법칙, 무아레 효과, 게슈탈트 심리학의 기본 이론, 헤르만 격자 현상 등이 그것입니다.


복수 미술

1953년부터 바자렐리는 자신이 '배수'라고 부르는, 재생산과 복제가 가능한 작품의 중요성을 역설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술을 일부 계층만이 독점하고 향유하는 것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던 작가는 자신의 작품이 프로토타입에 따라 재현되고 재생산되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배포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빈부 격차와 성별, 연령의 한계를 뛰어넘어 다수의 사람들이 자신의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안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그는 보통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옵아트의 역동성을 최대한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나는 스스로를 세기의 아이라고 부르기 위해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이로 인해 새로운 도구, 합금 또는 합성 재료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 문장처럼 그는 예술가는 아크릴 유리나 플라스틱, 유리, 도자기, 나무 또는 다양한 금속과 같은 산업적 방법으로 생산된 새로운 재료를 사용해 새로운 형식의 예술품을 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청년 시절 독일 바우하우스의 사상과 가르침을 배웠던 그는 평생 동안 '예술가는 언제나 창의적인 태도로 작품활동을 해야 한다'는 작가관을 견지했습니다.


체험장

작품 전시 감상이 끝나면, 빅토리 바자렐리의 놀랍고 환상적인 세계에게 각각 관람자들의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장이 있습니다. 주로 어린이들이 창조적인 작품체험을 즐기는 듯했고, 어른들은 거의 참여를 안 하는 듯했습니다. 

기념품, 굿즈샵

빅토르 바라렐리의 작품책자, 마그넷, 엽서, 가방 등 기념품 및 굿즈샵이 있었습니다. (어느 전시회를 가더라도 맨 마지막은 동일한 듯합니다). 저희는 엽서 등을 구매해 보았습니다.


  빅토르 바자렐리 전시회를 보고, 솔직히 제겐 다소 이질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하학적(공간에 있는 도형의 성질, 즉 대상들의 치수, 모양, 상대적 위치 등을 연구하는 분야) 콘셉트의 작품들이라 제겐 좀 딱딱한 느낌을 받는 게 사실.

 음악도 마찬가지지만, 미술작품도 개인적으로 저는 서정적이고 부드러운 게 편안하고 좋은 거 같습니다. 그렇지만, 새로운 시각의 작품들도 접하게 되어 미술적 견해도 넓히고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자녀들과 혹은 가족, 친구, 연인과 빅토르 바자렐리의 작품세계를 감상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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