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맛집] 낮술 마시기 좋은 상무지구 술집 원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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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남부지방은 비가 많이 왔습니다. 오랜만에 후배랑 만나기로 하고, 낮술을 먹기 위해 찾은 곳이 광주 상무지구 술집 원두막. 낮술 하기 좋은 집이라고 하는데, 광주 첨단지구 정주막이라는 술집이 여기 원두막의 2호점 정도인가 봅니다. 아무튼 이 집들의 슬로건이 [낮술하기 좋은 술집 광주1등] 인가 봅니다. 정주막은 간판에도 그렇게 써놨다고 하네요.

 

원두막 외관

위 사진에서 느껴지시는지 모르겠지만, 비가 엄청 왔습니다. 비가 많이 오니 후배가 막걸리를 마시고 싶다고 하네요. 막걸리와 잘 어울리는 안주가 홍어삼합, 해물파전 등이 떠올랐고, 그래서 광주에 살고 있는 후배가 이 곳을 추천하네요. 

■ 상호명 : 원두막
■ 주소 :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중앙로 6-28
■ 영업시간 
  - 월요일~토요일 : 11:00 ~ 02:00
  - 일요일 : 14:00~12:00
■ 문의전화 : 0507-1369-3385

광주지하철 상무역 5, 6번 출구에서 약 150m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상무지구 먹자골목도 인근에 있어서, 2차로 다른 술집에 가서 먹기도 좋습니다.(인근 밥집, 술집들이 많더라구요)

원두막 메뉴

바지락전, 동태전, 굴전, 홍어전, 남도육전, 모듬전 등 전 정류가 많네요. 오히려 서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해물파전, 부추전 등은 없습니다^^ 그 밖에 골뱅이무침, 제육볶음 등과 맥주 안주들도 있습니다.

원두막 메뉴판

원두막은 홍어삼합과 산낙지 데침, 볶음, 초무침, 탕탕이 등 산낙지 관련 메뉴도 많습니다. 
일단 저희는 홍어삼합(小)과 진로이스백 소주 한 병 주문 했습니다. 

기본차림

주문 후 기본차림으로 삶은 계란, 콩나물, 어묵, 버섯, 나물 등이 나옵니다. 술 먹기 전 삶은계란 하나 먹으며 오늘의 전투를 준비합니다. 콩나물과 어묵이 짭조름하니 맛있네요.

홍어삼합

10여분 기다리니 주문한 홍어삼합 등장. 식당에서 홍어삼합 먹은 것은 개인적으로는 몇 년 만에 먹어보네요. 서울에서 홍어삼합 파는 곳을 찾기가 어렵고, 워낙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다 보니, 먹을 기회가 적은 것 같습니다.

홍어는 영산포식 홍어라고 하네요.
참고로 전남 나주 영산포는 홍어의 메카, 본고장이라고 볼 수 있죠. 나주 영산포 방식으로 제조한다고 하나 봅니다. 양은 小자 주문을 했는데, 남자 두 명이서 먹기엔 충분할 것 같습니다. 홍어삼합 小는 42,000원. 원산지는 안 나와있지만, 아마도 흑산도 홍어는 아니고, 칠레나 아르헨티나 등 남미에서 수입한 홍어로 생각이 되네요. 흑산도 홍어는 워낙 귀하고 비싸서.

홍아삼합

삭힌 홍어는 홍어만 초장을 찍어먹어도 되고, 소금을 찍어 먹어도 되고, 돼지수육과 묵은지와 같이 삼합으로 먹어도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 맛있지만, 아무래도 삼합으로 먹는 게 제일 맛있네요. 

삼합 싸먹기

삭힌 홍어와 돼지 삶은 수육, 묵은지 삼합으로 싸서 먹는 사진입니다. 후배가 먹는 것을 제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보통 홍어를 먹을 때 살코기만 먹었었던 기억이 있는데, 여긴 세코시처럼 뼈째 썰었는지 먹을 때마다 뼈가 느껴지네요. 처음엔 다소 부담스러웠으나, 두세 번 먹으니 이것도 좋습니다.

삭힌 정도가 제일 낮은 단계였는지, 홍어를 먹으면 코가 얼얼하고 톡 쏘는 그런건 거의 없습니다. 더불어 재래식 화장실 역겨운 냄새(암모니아)도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톡쏘는 코가 얼얼하고 그런 많이 삭힌 홍어를 기대했는데, 다소 아쉽긴 하네요. 그래도 오랜만에 홍어삼합 먹으니 맛있습니다. 씹을수록 고소합니다.

원래 포스팅을 하려고 한 게 아니었기에, 사진을 많이 안 찍었습니다. 처음부터 포스팅 의도가 있었으면 내부사진, 홍어를 여러 형태로 먹는 사진도 찍었을 텐데... 아쉽네요ㅎ 다음에 가게 되면 그땐 다양한 사진을 찍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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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삼합과 소주 2병 먹고 나왔습니다. 광주는 홍어집은 사실 많은 거 같고, 광주에 사시는 분들 뿐만 아니라 광주전남 여행하시는 분들도 홍어삼합 드셔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더불어 원두막도 한잔 하기 좋은 맛 좋은 안주들이 있는 맛집인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