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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에서 오랜 회사생활을 했었던 지인의 강력한 추천으로 을지로맛집인 40년 전통의 송림우렁쌈밥을 다녀왔습니다. 정말 오래된 노포집 느낌도 나서 소주 한잔하기에 운치도 있었지만, 맛이나 푸짐한 인심은 이 가게의 엄청난 매력 포인트.
저녁 6시도 안된 이른 지녁시간이지만, 겨울의 문턱이라 이제 깜깜하네요. 위의 사진과 같이 송림우렁쌈밥은 오랜 노포 분위기. 식당의 간판에는 오장동맛집, 오로지 쌈장만 40년 전통 송림식당이라는 문구가 인상적입니다.
● 상호명 : 송림우렁쌈밥
● 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36길 40
● 영업시간 : 11:00 ~ 21:00
● 문의전화 : 02-2275-5413
서울지하철 2호선, 4호선, 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6번 출구에서 약 250m. 2호선 을지로4가 역에서도 가깝습니다. 참고로 저는 일 마치고 버스 타고 이동을 했었습니다.
4인용 테이블 총 9개로 비교적 아담합니다. 평일 저녁이지만, 오늘은 비교적 한산한 편이라고 하네요. 낮에는 언제나 줄서서 기다려야 하며, 웨이팅이 존재하는 맛집이라고 합니다. 주로 낮에는 우렁쌈밥, 제육볶음 먹는 식사손님이 주고, 저녁에는 삼겹살에 소주 한잔 하는 손님들이 많다고 하네요.
우렁쌈장 9,000원. 고물가로, 송림식당도 예전에 비해 가격이 인상된 거라고 하네요. 그래도 서울 한복판에서 쌈밥이 9천원이면 저렴한 편이죠. 참고로 송림식당 한참 많이 이용했던 후배가 점심시간에 자주 오던 시절에는 7천원이었다고 합니다.
일단 저희는 남자 3명이었는데, 포스팅을 사전에 목적이었기도 했고, 자주 올 수 있는 상황은 아니므로, 가성비보다는 온 김에 다양한 음식을 주문해 보았습니다.
| 주문내역 제주도 생삼겹살(15,000원) * 2인분 = 30,000원 제육볶음 1인분 = 11,000원 우렁쌈밥(9,000원) * 2인분 = 18,000원 소주, 맥주(각 5,000원) 총 4병 = 20,000원 |
기본찬(왼쪽사진)으로 갓김치와 2가지 나물반찬이 제공되었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푸짐한 쌈채소(상추, 깻잎, 쑥갓, 쪽파 등 4가지). 쌈채소는 저희가 따로 더 달라고 요청 안했지만, 사장님이나 직원분이 왔다 갔다 하며 종종 채워주셨습니다.
고깃집을 자주 가서 먹지만, 쑥갓과 쪽파를 주는 집은 오랜만이네요.
사실상 오늘 저녁만찬의 하이라이트인 우렁쌈장. 저도 우렁쌈장 먹기 위해 먼 길을 온 이유죠. 강된장 느낌도 나고, 보기에는 엄청 짤 거 같은 느낌도 드네요. 물론 쌈장이니 당연히 짜지만, 생각보다는 많이 안 짬. 사진상으로는 별로 안 보이지만, 우렁이들도 많이 들어 있습니다.
구수한 된장국. 우렁쌈장을 주문하면 기본으로 나오는 세트입니다. 짭조름하니 맛있습니다.
불향 나는 푸짐한 제육볶음. 보기와 같이 맵거나 짜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간이 약함. 아마도 제육볶음과 밥만 먹기도 하지만, 이 식당에 오는 대부분의 고객들은 쌈장을 주문하기 때문에, 쌈장의 강한 양념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 제육볶음의 간이 약하지 않나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 봅니다. 제육볶음의 두툼한 고기는 야들야들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우렁쌈장 주문하면 기본으로 나오는 계란찜. 밥 비벼서 먹을 때 넣어서 먹습니다. (아래 동영상 참조)
제주 생삼겹살 2인분. 메뉴판에 여느 고기집과 달리 1인분에 몇 g인지 정보는 제공되지 않았네요. 삼겹살 주문하면 같이 구워 먹는 김치 제공. 고기도 비교적 신선해 보였습니다. 제주 생삼겹 맛있었습니다!
숯불구이는 아니고, 가스불에 고기 구움. 고기불판에 투명종이 같은 걸 깔아 놓으셨네요. 아마도 고기가 불판에 들러 붙지 말라고 깔아 놓으신 듯. 아무튼 저희들은 첫 잔은 소맥으로 말아 마셨습니다.
오랜 기간 무수히 송림우렁쌈밥에서 쌈밥을 비볐던 후배의 오랜 농익은 노하우를 그의 동의를 얻어, 맛있게 우렁쌈밥을 비비는 비율과 비법 전격 대공개 (동영상 반드시 시청 추천)
우리들의 이야기 꽃이 만발하던 때 즈음, 삼겹살과 김치가 불판 위에서 점점 익어가고 있습니다. 고기와 김치는 각자 손님들이 알아서 굽고 잘라야 함.(식당 측에서 구워주지 않음) 생생겹살 맛있었습니다. 적당히 기름기도 있어서 고소했고, 신선한 삼겹살이라 굿굿!
쌈밥 맛있게 먹는 예시1
비벼놓은 쌈밥+삼겹살 한 점+상추+깻잎+마늘+고추+쪽파 이렇게 한쌈 해서 먹어봅니다.
쌈밥 맛있게 먹는 예시2
제육볶음 한 점+우렁쌈장(우렁이 2마리)+상추+깻잎+쑥갓 조합으로 먹기~
쌈밥 맛있게 먹는 예시3
쌈채소(깻잎, 쑥갓, 쪽파, 마늘, 고추)+삼겹살 한 점+우렁쌈장
오늘 이 집을 소개한 후배가 반드시 사진 찍어서 소개하라고 한 식혜. 사실 저는 너무 배불러서 식혜 맛만 봤지만, 아주 달고 맛남. 집에서 만든 식혜 느낌이 두세 모금만 마셔봐도 느낄 수 있을 정도.
송림우렁쌈장 솔직 후기 및 Tip!
1. 우렁쌈장은 밥(보리밥과 흑미밥 반반)+우렁쌈장+계란찜+된장국+쌈채소로 구성. 기본적으로 푸짐한 편입니다.
2. 3명이 식사 시 , 쌈밥 2인분에 제육볶음 1인분 주문 추천.
3. 반드시 우렁쌈장으로 주문. 우렁된장으로 주문하면 양이 작다고 먹어본 사람들이 그러네요.
4. 삼겹살 주문하면 별도로 우렁쌈장은 안 나오니 참고요!
5. 식사 다 하시고 반드시 식혜 드시고 오세요! 바쁜 때는 식당에서 못 챙겨주는 경우도 많다하니, 달라고 하셔서 드시고 오세요.
여러분들도 함 드셔보십시오. 후회 안 하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가성비 및 찐맛집과 푸짐함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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